Sunday, August 30, 2020

[투코 ZOOM]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글쎄...“벽 균열” 부실시공 논란에 곤혹 -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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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의 머리가 아프다. 실적도 좋지 않은데 부실시공 논란에 까지 휩싸였다. 부실시공 논란이 벌어진 곳은 경기도 하남시 소재 주상복합단지다. 인터넷에 ‘현대엔지니어링 하남시 주상복합단지’를 검색해보면 관련 홍보 기사가 줄기차게 나온다. “홍보한 만큼 안전성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입주예정자들의 비판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업자득'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비판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문제가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곳곳에 벽 균열 빗물까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미사역그랑파사쥬에 총 2011세대가 입주할 계획이다.

문제는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하고 벽지 마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등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시멘트를 덧대 울퉁불퉁한 모습이 보이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남시청 관계자는 “건축구조학 상의 결함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녹지 공간으로 소개된 중앙 휴식 공간에는 공조기가 있질 않나 벽은 갈라져 있질 않나 대기업이 공사했다고 해서 믿고 들어왔는데 이게 뭐냐”라며 “빗물이 스며든 곳도 있고 말해봤자 ‘문제없다’며 무시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입주예정자도 “의심갈만 하니까 부실시공이라고 하는 거다. 대출도 어렵고 내 집 만들려 노력했는데 현대엔지니어링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외벽 균열은 기준치 내에서 발생한 일반적인 거라 문제가 없다. 공조시설은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규모가 커졌고, 관련 내용은 입주민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적은 글쎄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을 이끌기 시작했지만 실적은 쉽게 상승 곡선을 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6조8010억 원의 매출과 408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8% 증가한 1조638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801억 원, 2분기는 42.2% 떨어진 57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축‧주택부문에서 매출을 늘렸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한 타격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화공플랜트·설계를 주력으로 삼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정은 더욱 악화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비중은 해외 플랜트 사업부문과 국내 주택사업 부문이 51 대 49로 해외 비중이 조금 더 높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종속법인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건설시장 일감이 풍부하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힘든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나마 버티고 있는 편”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이 나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8년 기준으로 17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인도법인은 매출 4488억 원 당기손익 354억 원을 기록했다.
 
나름 선방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달랐다. 전년대비 74.2% 떨어진 1154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손익은 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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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08: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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