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018년 1월 최성안 사장이 부임한 이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사장 부임 전 5조 원대 중반이던 매출은 지난해 6조 원을 훌쩍 넘겼고, 영업이익도 2년새 8배가 넘는 규모로 급증했다.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호실적을 이어갔다.
최 사장은 해외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위기를 맞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을 맡아 고수익의 화공플랜트 분야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 사장이 부임하기 직전이 지난 2017년 매출 5조5362억 원에 영업이익 46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 사장 부임 첫해인 2018년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2061억 원으로 300%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3.7%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6조3680억 원, 영업이익 3855억 원으로 각각 16.2%, 8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 521억 적자였으나 2018년 702억, 2019년 2956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조59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3518억 원보다 17.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90억 원보다는 28%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28.1% 늘었다.
실적 호전에 힘입어 2017년 1조 4000억 원이 넘었던 총 차입금은 2124억 원으로 크게 줄었고, 2017년 406%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248.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화공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화공 부문 매출은 2조8781억 원으로 전년보다 32.9%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에는 577억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3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은 최성안 사장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최성안 사장은 지난 2018년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올해로 3년째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화공플랜트 발주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최성안 취임 뒤 개선세가 확연하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최 사장은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줄곧 화공플랜트의 한 분야에서 일해 온 플랜트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타사와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PC(설계·조달·시공) 기능별 생산성 제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협업모델 구축 △기술 기반 마케팅 강화 △시장·고객·상품별 맞춤형 전략 △경영 시스템 인프라의 고도화 △글로벌 수준의 안전문화 정착 등에 힘을 쏟았다.
취임 후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을 지닌 고수익의 화공플랜트 분야에 수주역량을 집중시켰고, 수주를 진두지휘한 그 결과 2018년에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69억4000만 달러)에 오르며 향후 실적 발판을 단단히 마련했다.
취임 초부터 FEED(기본설계)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 지난해부터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수주뿐 아니라 FEED 분야 수주도 늘고 있다. FEED는 EPC 수주 앞단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를 따내면 EPC사업 역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FEED 수주는 선진국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취약분야로 평가돼 왔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조금씩 FEED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4조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알제리 정유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고, 4월에는 말레이시아 가스플랜트 기본설계를 따내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최근 대외환경을 고려해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행 차별화와 디지털 기술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June 25, 2020 at 05: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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